제목   |  New political force needed: Monk 작성일   |  2011-11-23 조회수   |  3216

New political force needed: Monk

Mentor to Ahn Cheol-soo fuels speculation that new party will be formed
안철수 멘토 법륜 "스님이 이런 얘기하면 안 되는 건가"  

Nov 22,2011
 
  Venerable Pomnyun, center, a liberal activist and founder of the religious community Jungto Family, speaks at a Youth Concert on Aug. 25 organized by Ahn Cheol-soo, right, and Park Kyung-chul, left. By Cho Yong-chul

OSAN, Gyeonggi - A respected Buddhist monk known as the mentor of liberal political phenomenon Ahn Cheol-soo said yesterday the country is in need of a new political party and a new political leader, fueling speculation of the launch of a new party by Ahn.

Venerable Pomnyun, a liberal activist and founder of the religious community Jungto Family, spoke about his views on politics in a two-hour lecture held at the Osan City Hall in Gyeonggi.

Venerable Pomnyun took questions from an audience of 500. One person asked how to resolve the deep rift in the political arena and in society.

“In the newspapers, I have read many articles about Ahn and Venerable Pomnyun,” he said. “What do you think is the alternative?”

Venerable Pomnyun answered without hesitation. “The country will collapse if the conservatives and the liberals,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continue their fights and regionalism continues,” he said. “If this will continue, we need a new political party.”

“Even if the liberals win the next presidential election, they shouldn’t win by a margin of 51 to 49,” he said. “They must embrace the middle-of-the-roaders to stably seize power in order to reform the country.”

The Buddhist leader has been giving a series of lectures, called “Build a Hopeful World,” around the nation since September, with a goal to hold 102 sessions by early December. The lectures have become popular among audiences in their 40s and 50s, and are described as the middle-aged version of Ahn’s Youth Concerts, which are popular with the young.

Ahn has not publicly said he will establish a new political party. But since his meteoric rise as a popular political figure in September, Ahn has registered in polls as a strong presidential candidate against the long-time frontrunner of the ruling Grand National Party, Representative Park Geun-hye.

Former Environment Minister and former GNP lawmaker Yoon Yeo-joon, a friend of Venerable Pomnyun and an advisor to Ahn, said yesterday in a separate meeting with reporters that the chances are higher than ever for a new political force to succeed because the people are seriously disappointed with the Grand National and Democratic parties.

“We must not let a handful of people do politics,” Venerable Pomnyun said yesterday in the lecture, stressing that nonpoliticians should talk about politics more freely and passionately. “The people must wake up and elect a new leader.”

He warned the media not to interpret his remarks too broadly.

“The newspapers will all report tomorrow that I will be opening a new political party,” he said.

During the lecture yesterday, Venerable Pomnyun did not hesitate to attack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

“The voters all knew four years ago that he was unethical, but still elected him because he was an economy expert and everyone only wanted to earn money,” he said. “So did you make money?”

Venerable Pomnyun also made a remark apparently referring to the GNP’s Park. When an audience member said it was too difficult to raise children these days, he said, “For a woman, becoming a president is not the only important thing. Raising children i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The Venerable Pomnyun also founded various nongovernmental groups such as the unification civic group Peace Foundation and an international relief group JTS.


By Yang Won-bo, Ser Myo-ja [myoja@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안철수 멘토 법륜 "女대통령? 여자는 자고로…"

“새로운 정당 나와야”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자는 아이 잘 키우는 게 최고"
“진보, 중도 껴안아 안정적 집권해야 국가개혁 가능”
“소수에게 정치 맡겨선 안 돼 … 국민 각성해 새 지도자 뽑아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사진)이 21일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 여야가 완전히 패를 나눠 싸우고 지역 이기주의로만 흐르면 나라가 망한다”며 “이럴 거면 새로운 정당이라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정치인에게만 (정치를) 맡겨놔선 안 된다. 정치는 정치인만 하느냐. 국민이 각성해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 신당론’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법륜 스님은 이날 경기도 오산시청 대강당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 이같이 공개적으로 신당 출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법륜 스님의 제3신당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안 원장의 한 측근은 밝혔다.

 ‘희망세상 만들기’는 법륜 스님이 지난 9월 초에 시작한 40~50대 연령층 대상의 강연회다. 이날 강연은 10회째로, 그는 12월 초까지 총 102회를 목표로 전국을 돌며 강연을 계속할 계획이다.

 강연은 객석에서 질문이 나오면 법륜 스님이 바로 답을 하는 이른바 ‘즉문즉설(卽問卽說)’ 식으로 진행됐다. 강연 초반 한 청중이 “요즘 신문에 안철수 원장과 법륜 스님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자 법륜 스님은 “우리가 정신 안 차리면 (정치가) 개선 안 된다. 얼마 전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 21에 가서 ‘요즘 젊은이들이 종교에 관심 없는 이유가 목사·신부·스님들이 하도 싸워서 그런 거다’고 한마디 했다”면서 신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법륜 스님은 “여야도 항상 싸우면 젊은이들이 외면하게 돼 있다. 머리를 맞대 도 될까 말까 한 상황 아니냐”며 “(신문만 보면) 제가 제3당의 핵심인물처럼 돼서 한국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그런데 스님이 이런 얘기하면 안 되는 건가. 옆에서 비정치인이 한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및 보수와 진보를 모두 비판한 뒤 “이럴 거면 새로운 정당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말을 했다.

양대 진영을 모두 비판하는 과정에서 법륜 스님은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4년 전 대통령으로 뽑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부도덕한 것 다 알면서도 경제 전문가라니까 돈만 벌어주면 된다고 해서 뽑았잖느냐. 그래서 돈 벌었느냐. 대통령 탓할 게 아니다. 여러분들이 다들 무언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 성향은 좀 다른 것 같은데 주변에선 ‘절친’이라고 한다. 그게 다 이 대통령이 미국 이익에 부합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한 시민이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자 법륜 스님은 “여자가 대통령 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부처님과 예수님을 세상에 내놓은 게 어머니였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느냐”고 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는 “상당히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는데, 하지만 개혁 했느냐. 등록금 배로 오르고, 땅값 두 배로 오르고, 아무리 착하면 뭐하느냐”라고 했다.

 그는 “진보가 (다음 대선에) 집권하더라도 51대 49로 겨우 이겨선 안 된다”며 “중도까지 껴안아서 안정적인 집권을 해야 국가를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륜 스님은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자신이 정치에 직접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본분이 뭐냐. 승려다”라면서 “내가 결혼주례 선다고 내가 결혼할 거요?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이 신당 문제를 언급한 21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자신의 저서인 『대통령의 자격』(메디치미디어)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어긋났기 때문에 제3 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다”면서 신당론에 불을 지폈다.

 ‘중도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래 정치지도자가 될 젊은 정치 지망생들과 폭넓게 만나고 있다”면서 “정치혁명에 가까운 정치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이런 신당 논의에 참여할 결심이 아직 서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총선을 노리는 인사들과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과는 정치일정에 대한 ‘로드맵’부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총선 출마자들과 안 원장은 ‘이해(利害)’가 다르다. 총선 출마를 앞둔 인사들은 당연히 ‘제3’의 깃발을 들고 안 원장을 등에 업으려 한다. 하지만 안 원장으로선 이들에게 선뜻 ‘업힐’ 수는 없는 입장이다.

 안 원장의 한 지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법륜 스님의 ‘안철수 신당’ 창당론도 안 원장의 뜻과는 상관이 없는 스님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았던 ‘친박연대’처럼 ‘안철수 없는 안철수 신당’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선 나온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가 법륜 스님에게 별도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다.
 
인쇄하기